경제의 특이점이 온다 - 제4차 산업혁명, 경제의 모든 것이 바뀐다
- 관련된 여러 기술이 한꺼번에 발전하면 혁명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에 충분한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인류 역사상 지금까지 그런 변화는 농업혁명과 산업혁명 두 차례에 걸쳐서 진행되었으며, 지금은 세 번째 혁명인 정보혁명이 이행되는 과정에 있다. 물론 이런 혁명이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는 건 결단코 아니다. 실제로 산업혁명의 경우 300년이라는 오랜 세월에 걸쳐 진행되었다. 현재 진행 중인 정보혁명은 시작된 지 이제 겨우 50년이 지났을 뿐인데 여러모로 보아 아직 끝보다는 시작 단계에 더 가깝다고 하겠다. (16)
- '특이점singularity'이라는 용어는 본래 함숫값이 무한이 되는 변숫값을 의미하는 수학 및 물리학 용어였다. 대표적인 예로 물질의 밀도가 무한히 높아지는 블랙홀의 중심을 들 수 있는데, 특이점에 도달하면 기존의 규칙이 깨지기 때문에 다음을 예측하기가 평소보다 더 어려워진다. 최근에는 이 말이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인간사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다. 기술의 특이점은 일반적으로 최초의 인공일반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이 실현되어 성인이 할 수 있는 수준의 지적인 과업을 무엇이든 수행할 수 있는 기계가 등장했을 때 벌어질 상황으로 정의된다. 이 기계는 발전을 거듭해 인간보다 훨씬 똑똑한 초지능Superintelligence적 존재가 되고,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가늠하기 힘든 속도와 규모로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17)
- 정보혁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면 정보와 지식이 생산, 자본, 노동, 원자재보다 갈수록 중요해지는 현상을 꼽을 수 있다. 정보는 그 자체로 이미 경제적 가치를 획득했으며, 서비스가 경제 전반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제조업은 2위로, 농업은 3위로 밀려나게 되었다. (29)
- 러다이트 운동가들이나 폭도들은 노동 절감형 기계를 도입하면 대규모 실업이나 빈곤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는 경제적, 정치적 의견을 표출했던 것이 아니다. 그들은 그저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계 도입으로 필시 이득을 보고 있을 사람들을 향해 다급히 도움을 요청했던 것뿐이다. (45)
-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래 기계화와 자동화는 엄청난 규모로 노동자들을 대체해왔다. 자동화가 노동자 개개인에게는 상당한 고통을 안겼을지 모르지만 거시적으로는 훨씬 큰 부를 창출했으며, 고용 수준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인가는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다. 기계들이 물리적 노동력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인지적 능력까지 갖추게 되면, 기계들이 인간의 일자리를 모두 빼앗아 가는 것은 아닐까? 19세기 후반이 노동 현장에서 '말의 최고 전성기'였듯이, 20세기 초반이 노동 현장에서 '인간의 최고 전성기'로 기록되며 인간도 말처럼 쇠퇴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은 아닐까? 다시 말해, 이번에는 다를까? (50)
경제의 특이점이 온다The Economic Singularity, 2016/케일럼 체이스Calum Chace/신동숙 역/비즈페이퍼 20171125 388쪽 16,800원
기술의 특이점은 인공일반지능이 성인이 할 수 있는 지적인 과업을 수행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 기계가 발전을 거듭하여 인간이 가늠하기 힘든 속도와 규모로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저자는 "19세기 후반이 노동 현장에서 '말의 최고 전성기'였듯이, 20세기 초반이 노동 현장에서 '인간의 최고 전성기'로 기록되며 인간도 말처럼 쇠퇴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산업혁명으로 시작한 기계화와 자동화는 노동자들을 대체해 왔지만, 거시적으로는 훨씬 큰 부와 고용을 향상했다고 반론할 수도 있다. 물리적 노동력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인지적 능력까지 갖춘 기계들이 등장한다면 어떻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영구적인 실업자로 내몰려 아무도 물건을 살 수가 없고, 돈과 자원이 있는 사람들도 아무것도 팔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 모든 사람이 굶주림에 내몰릴 것이다.
어쩔 수 없는 현실 때문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없는 기술적 실업의 시점이 경제적 특이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른 유형의 경제가 필요하다.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생활을 유지하는 해결책이 보편적 기본소득이다. 저자는 "만일 기계지능이 많은 사람들을 영구적인 실업자로 내몰게 된다면, 보편적 기본소득 관련 제도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새로운 경제는 "돈을 받으며 일하는 소수 계층이 경제 자산 대부분을 소유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편적 기본소득에 만족하며 삶을 영위하는 사회"이지만 자본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다. 자본주의를 대체할 자본주의 이후를 제시하지 못해 아쉽다.
기술의 특이점에 앞서 경제의 특이점은 이미 시작했다. MZ세대는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인류의 미래가 달렸다. 그 방향을 혁명적으로 이끌 책임은 꼰대에게 있다.
산업혁명으로 시작한 기계화와 자동화는 노동자들을 대체해 왔지만, 거시적으로는 훨씬 큰 부와 고용을 향상했다고 반론할 수도 있다. 물리적 노동력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인지적 능력까지 갖춘 기계들이 등장한다면 어떻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영구적인 실업자로 내몰려 아무도 물건을 살 수가 없고, 돈과 자원이 있는 사람들도 아무것도 팔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 모든 사람이 굶주림에 내몰릴 것이다.
어쩔 수 없는 현실 때문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없는 기술적 실업의 시점이 경제적 특이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른 유형의 경제가 필요하다.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생활을 유지하는 해결책이 보편적 기본소득이다. 저자는 "만일 기계지능이 많은 사람들을 영구적인 실업자로 내몰게 된다면, 보편적 기본소득 관련 제도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새로운 경제는 "돈을 받으며 일하는 소수 계층이 경제 자산 대부분을 소유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편적 기본소득에 만족하며 삶을 영위하는 사회"이지만 자본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다. 자본주의를 대체할 자본주의 이후를 제시하지 못해 아쉽다.
기술의 특이점에 앞서 경제의 특이점은 이미 시작했다. MZ세대는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인류의 미래가 달렸다. 그 방향을 혁명적으로 이끌 책임은 꼰대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