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없는 번영 -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를 위한 생태거시경제학의 탄생
- 자원이 한정되어 있고 수십 년 안에 인구가 9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이 세계에서 번영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을까?' 우리는 다가올 세계에 걸맞은 번영에 대한 전망을 가지고 있는가? 생태계의 한계를 더는 부정할 수 없는 뚜렷한 징후들이 나타나는 상황에서도 지금의 전망이 믿을 만한 것인가? 우리의 전망을 현실의 변화에 맞추어 어떻게 변화시켜 나아갈 것인가? (16)
- 지금 세계는 가용 자원이 줄어들고 있고, 환경의 절대적인 한계와 마주하고 있으며, '빈곤의 바다' 위에 '번영의 섬들'이 떠 있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세계에서 이미 부유할 대로 부유한 이들의 끝없는 소득증대가 진정 우리가 바라고 기대할 만한 관심사가 될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이 아닌, 더욱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형태의 번영을 이룰 수 있는 다른 길이 있지 않을까? (17)
- 지금의 경제 시스템은 구조적으로 경제성장을 통해 안정성을 유지한다. 경제가 비틀거리자(2008년 후반에 그 모습이 극적으로 나타났다) 정치인들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기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직장은 물론 집을 잃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침체의 악순환에 빠져든 것이다. 그럼에도 성장에 의문을 제기하기라도 하면 정신이상자나 몽상가, 혁명주의자로 여겨졌다. 하지만 우리는 성장에 의문을 던져야만 한다. 경제학자에게 성장 없는 경제라는 개념은 저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러나 생태주의자에게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라는 개념이야말로 저주이다. 제한된 시스템 안에서 무한히 성장할 수 있는 하위 시스템은 물리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유한한 생태계 안에 어떻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경제 시스템이 놓일 수 있는지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답해야 한다. (30)
- 세계를 재앙의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성장지상주의는 경제와 정치 시스템이 지닌 가장 주요한 특징이었다. 또한 성장이라는 지상과제가 현대 경제의 구조를 결정지었고 금융업이 자유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견인했다. 성장지상주의는 규제완화와 신용의 지나친 확대, 불안하고 통제가 불가능한 금융파생상품의 만연에 크나큰 책임이 있다. 그리고 1990년에서 2007년 사이의 전례 없는 소비를 통한 성장에 기름을 끼얹은 것은 신용의 지나친 확대와 부채 규모의 증가였다는 점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본주의 경제는 부채에 기대어 굴러간다. (40)
성장 없는 번영Prosperity Without Growth: Economics For A Finite Planet, 2009/팀 잭슨Tim Jackson/전광철 역/착한책가게 20150715 308쪽 16,000원
한정된 자원과 인구가 9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에서 번영은 어떤 것일까? 세계는 '번영하는 섬과 빈곤한 대양'으로 나뉜 소비사회에서 성장 없는 경제는 저주로 받아들인다. 자본주의 경제는 부채에 기대어 굴러간다. 자본주의는 디커플링에 호소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그러나 제한된 시스템 안에서 무한히 성장할 수 있는 하위 시스템은 존재할 수 없다.
우리는 깊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성장에 대한 거부는 경제와 사회 붕괴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 추구는 우리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생태계를 위험에 빠뜨린다. 대개의 주류 정책에서는 이런 딜레마가 계속해서 무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물질적 수단을 통해 이런 목표를 추구하는 데 익숙해져 왔다. 그러한 속박에서 스스로 해방하는 것이 변화를 위한 기초다. 성장과 자본주의는 한 묶음이다. 성장은 자본주의를 위해서 기능하며 자본주의 경제의 필수조건이다. 성장을 배제한다는 발상은 그들에게 자본주의를 폐지하는 것과 같다.
우리 경제는 물질적 성공을 통한 번영이라는 방식으로 지난 반세기 이상 지속됐다. 그런 번영은 생태와 사회적 측면에서 전혀 지속가능하지 않았으며, 급기야 공동의 번영을 위협하는 실정이다. 물질적 성공을 통한 번영은 이제 내려놓아야 마땅하다. 이제 번영을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 번영에 대한 다양한 시각차가 있겠지만, 대부분 물질적 차원과 관계있다. 아마르티아 센Amartya Sen이 제시한 개념으로 접근해 보자. 첫 번째는 '부유함', 두 번째는 '효용', 마지막 세 번째는 '자기실현flourishing 능력'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저자는 지속가능한 경제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하게 제안한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는 더 급변하고 있다. 이 변화는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이번 세기말에는 기후위기, 자원고갈, 공동체 파괴, 종의 멸종, 식량 부족, 전쟁과 이로 인한 대규모 인구이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소비사회를 지향하는 자본주의는 재앙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기후변화와 불평등, 사회 붕괴에 대처하는 담대한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생태적 경제적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생태거시경제학이 그 방향을 제시한다. 그 이후에 전개되는 새로운 경제가 꼭 자본주의 경제일 필요는 없다.
우리는 깊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성장에 대한 거부는 경제와 사회 붕괴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 추구는 우리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생태계를 위험에 빠뜨린다. 대개의 주류 정책에서는 이런 딜레마가 계속해서 무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물질적 수단을 통해 이런 목표를 추구하는 데 익숙해져 왔다. 그러한 속박에서 스스로 해방하는 것이 변화를 위한 기초다. 성장과 자본주의는 한 묶음이다. 성장은 자본주의를 위해서 기능하며 자본주의 경제의 필수조건이다. 성장을 배제한다는 발상은 그들에게 자본주의를 폐지하는 것과 같다.
우리 경제는 물질적 성공을 통한 번영이라는 방식으로 지난 반세기 이상 지속됐다. 그런 번영은 생태와 사회적 측면에서 전혀 지속가능하지 않았으며, 급기야 공동의 번영을 위협하는 실정이다. 물질적 성공을 통한 번영은 이제 내려놓아야 마땅하다. 이제 번영을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 번영에 대한 다양한 시각차가 있겠지만, 대부분 물질적 차원과 관계있다. 아마르티아 센Amartya Sen이 제시한 개념으로 접근해 보자. 첫 번째는 '부유함', 두 번째는 '효용', 마지막 세 번째는 '자기실현flourishing 능력'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저자는 지속가능한 경제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하게 제안한다.
- 자원이용 및 배출 한도 설정
- 지속가능성을 위한 재정개혁
- 개발도상국의 생태적 이행에 대한 지원
- 생태거시경제학 개발하기
- 일자리, 자산,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
- 금융 및 재정 건전성 높이기
- 국민계정 개선하기
- 노동시간 정책
- 구조적 불평등 없애기
- 능력과 번영의 측정
- 사회적 자본 강화하기
- 소비문화 해체하기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는 더 급변하고 있다. 이 변화는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이번 세기말에는 기후위기, 자원고갈, 공동체 파괴, 종의 멸종, 식량 부족, 전쟁과 이로 인한 대규모 인구이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소비사회를 지향하는 자본주의는 재앙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기후변화와 불평등, 사회 붕괴에 대처하는 담대한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생태적 경제적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생태거시경제학이 그 방향을 제시한다. 그 이후에 전개되는 새로운 경제가 꼭 자본주의 경제일 필요는 없다.
- 디커플링decoupling : 함께 움직인다는 뜻의 커플링coupling과 반대되는 개념인 탈동조화를 뜻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인접한 다른 국가나 보편적인 세계 경제의 흐름과 달리 독자적인 경제 흐름을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러나 여기서는 경제활동이나 생산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분리되는 경향을 뜻한다. 즉, 생산량이 증가하더라도 자원의 소비나 환경파괴는 비례하여 증가하지 않고 더 낮은 증가율을 보이거나 아니면 오히려 절대적으로 더 감소하는 관계를 가리킨다. 옮긴이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