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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정상의 날씨

Himal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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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네 뒷산만 올라도 날씨가 오락가락합니다. 하물며 해발 4,000미터가 넘는 히말라야는 오죽할까요. 변화무쌍하다는 말로도 부족합니다. 요즘은 기후위기로 빙하가 녹으며 없던 빙하 호수가 생기고 있던 호수는 더 커지고 있답니다. 히말라야 원정은 하루하루가 날씨와의 전쟁이고 신이 허락한 자만이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2.
예전 군대 군수과 시절, 선임하사(상사) 별명이 히말라야 정상의 날씨였습니다. 변덕이 죽 끓듯 해서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어 생긴 별명입니다. 특히 회식이라도 하면 화기애애하다가도 끝날 때쯤 화를 냈습니다. 몇 차례 겪다 보니 제일 선임인 자기가 돈을 내지 않으려고 부러 짜증과 화를 내며 자리를 떠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히말라야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지만 히말라야 정상의 날씨는 겪어봤습니다. 지금까지도 악몽입니다.

3.
지난 3월 7일 법원은 내란 우두머리에 대한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했습니다. 그동안 구속기간은 시간이 아닌 일수로 하는 게 관행이었습니다. 유독 이번부터 시간으로 계산해서 9시간 45분을 불법으로 가뒀답니다. 구속기간이 지난 뒤의 기소라 구속을 취소하고 석방하라고 판결했습니다. 결국 3월 8일 오후 5시40분께 내란 수괴는 서울구치소 밖으로 나왔습니다.

법원 판결이 히말라야 정상의 날씨보다 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요거 바로잡기 전까지는 악몽으로 그치지 않을 겁니다. 부패한 법조인은 산 채로 껍질을 벗겨야 합니다. 그렇게 못한다면 모든 판결문을 공개해야 합니다.